2024년 05월 01일 수요일
[백] 노동자 성 요셉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님의 양아버지다. 목수였던 성인은 오늘날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받고 있다.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해마다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지내도록 선포하셨다.
입당송 시편 128(127),1-2
본기도
제1독서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1,26─2,3
3,14-15.17.23-24
화답송시편 90(89),2.3-4.12-13.14와 16(◎ 17ㄷ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68(67),20
복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13,54-58
예물 기도
감사송
<요셉 성인의 사명>영성체송 콜로 3,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고향 방문 이야기는 공관 복음서의 각기 다른 부분에 배치되어 있고, 예수님을 소개하는 문구도 서로 다릅니다. 루카 복음서는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4,22)라고 하고, 마태오 복음서는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13,55)라고 하며,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님을 “저 사람은 목수”(6,3)라고 소개합니다.
교회는 성모 성월 첫째 날에 ‘노동자 성 요셉’ 기념 미사를 드리며, 모든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기억합니다. 특별히 오늘 성경 본문은 노동이 왜 신성한지 그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밝히는데, 하느님께서도 일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시는 일(노동)’을 엿새 동안 하신 뒤 일곱째 날 쉬셨음을 선언함으로써 ‘노동하시는 하느님’을 선포하고 동시에 인간에게도 노동을 ‘사명’으로 주셨음을 선언합니다. 노동은 하느님께 받은 사명이기에 거룩하고, 하느님께서 하신 일의 연장선 위에 있기에 거룩하며, 이를 성가정에서도 그대로 실천하였기에 거룩한 것입니다.
근대화가 시작된 뒤로 노동에 대한 담론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인간의 도구화, 노예화, 고용 박탈과 분배 불균형이 쉼 없이 고발되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는 여전히 안타깝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습니까? 과연 정부와 사법 체제, 기업들은 노동의 가치와 품위, 노동자들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우리는 노동 현실을 하느님께서 주신 거룩한 사명으로 인식하고, 그 가치를 올바로 구현하고 있는지요? 그 가치를 하나둘 세워 갈 때 우리의 노동 현장의 상황은 더 이상 후퇴하지 않고 조금씩 나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