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3일 월요일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또는
[백]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사도 1,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19,1-8
화답송시편 68(67),2-3.4와 5ㄱㄷ.6-7ㄱㄴ(◎ 33ㄱㄴ)
복음 환호송콜로 3,1
복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16,29-33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4,18; 16,2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어제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낸 우리는 이제 성령 강림 대축일이라는 매우 역동적이고 강렬한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은 “세상을 이겼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하여, 승천 사건은 부활의 완성임을 선언합니다. 곧 부활은 죽음을 극복한 사건일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악과 한계, 어둠에 대하여 ‘승리’를 거둔 사건임을 천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활의 완성은 승천뿐만 아니라 성령의 활동을 통해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독서에서 바오로는 에페소의 신자들에게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받지 않았습니다. 성령이 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하였습니다.”라고 대답한 그들은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성령도 받습니다. 성령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는 에페소 신자들의 고백은 어쩌면 우리에게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성령과 그 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신앙생활을 이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령 강림의 준비는 단순히 이 천 년 전 예루살렘의 이 층 방에서 있었던 사건을 기념하는 데에만 집중하여서는 안 되고, 그 은총이 오늘날 우리에게 그대로 이루어지는지에 집중하여야 합니다.
불의와 부패, 기만과 폭력에 상처받고 무뎌 가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미 그러한 ‘세상의 악을 이기셨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 부활의 승리가 성령의 활동으로 날마다 우리 주변에서 이루어진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승리가 “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한” 듯 늘 두려움과 불안을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봅시다.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것을 이기신 분, 바로 그 하느님의 힘을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시는 성령의 강림을 준비하는 벅찬 시간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