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31일 금요일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은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친척이며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을(루카 1,39-56 참조) 기념하는 날이다. 축일을 5월 31일로 정한 것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6월 24일) 사이에 기념하기 위해서다.
입당송 시편 66(65),16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신다.>3,14-18
12,9-16ㄴ
화답송이사 12,2-3.4ㄴㄷㄹ.5-6(◎ 6ㄴㄷ)
복음 환호송루카 1,45 참조
복음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1,39-56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2 : 마리아의 노래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영성체송 루카 1,48-4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에 봉독되는 독서와 복음은 기쁨과 환호로 가득합니다. 이유는 ‘주님의 오심’ 때문입니다.
독서는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라는 촉구로 시작됩니다. 같은 뜻의 내용이 세 번이나 되풀이되며 최상급으로 기쁨을 표현하는데, 이토록 열렬한 기쁨의 이유는 “이스라엘 임금 주님”이신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그분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시며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 너에게서 불행을 치워 버려, 네가 모욕을 짊어지지 않게” 하신다고 선언합니다. 예루살렘은 더 이상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는 상태보다 더한 기쁨과 구원이 있을까요?
복음 또한 조용하였던 즈카르야의 집이 마리아의 방문으로 기쁨에 충만함을 묘사합니다. 마리아의 “태중의 아기”가 그들 집에 오셨기 때문이고, 이에 성모님께서는 그 유명한 성모의 노래(마니피캇)로 응답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두려움을 조롱하고 폭력 앞에 용감할 수 있는 길은 주님께서 우리 ‘한가운데에 계심’을 알고 깨달을 때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시고,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며,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시는’ 참된 진리와 자유, 정의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기쁨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현존에서 나오는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