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 일요일
[녹] 연중 제26주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예언자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들려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선택된 새로운 백성인 우리에게 성령을 내리시어, 모든 사람이 저마다 하느님의 선물을 가득히 받게 하십니다. 모든 민족들이 하느님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알게 하여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입당송 다니 3,29.30.31.43.42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11,25-29
화답송시편 19(18),8.10.12-13.14(◎ 9ㄱㄴ)
제2독서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습니다.>5,1-6
복음 환호송요한 17,17 참조
복음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9,38-43.45.47-48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마다 다른 문화 속에서 화합하며 살아가는 교회를 굽어보시어, 각 지역 교회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며 일치를 이루고 다 함께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고령 사회로 가고 있는 이 나라를 살펴 주시어, 노인이 외로움과 질병의 고통을 이기고 가족과 이웃의 보살핌으로 위로를 얻게 하소서.
3. 이주민과 난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온유하신 주님, 사회적 정치적 문제로 생겨나는 이주민들과 난민들을 보살펴 주시어, 가는 곳에서 환대를 받으며 정착하고, 조국으로 돌아가는 희망을 잃지 않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선의 근원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에 지혜를 주시어, 하느님 마음에 들며 선하고 완전한 것을 분별하고, 기쁨과 사랑으로 주님을 찬미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시편 119(118),49-50 참조
1요한 3,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고 사치와 쾌락을 추구하며 가난한 이들의 몫을 가로채는 부자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깁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수기 12장 3절은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제1독서인 11장에서는 그러한 겸손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하느님께서 천막 주위에 모인 이들에게 모세의 영을 나누어 주실 때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이들에게도 영이 내리고 그들이 예언합니다. 이때 여호수아는 영은 모세에게만 주어지고 그와 함께 있는 이들만 예언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모세 자신은 그러지 않습니다. 모세에게는 예언자를 통해서, 되도록 많은 예언자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백성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그 일이 자신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요한과 예수님은, 민수기에서 여호수아와 모세가 보여 준 것과 같은 태도를 드러냅니다.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이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반대하지 않으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늘 나라의 복음이 선포되고 사람들이 마귀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지, 자기 무리에 속한 이들만 그 일을 하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지금 복음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 아니면 그 복음을 선포하는 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 늘 살펴야 합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지금 당장 다른 사람에게 맡겨진다 하여도, 또는 수고는 내가 하였는데 공로는 다른 사람에게 돌아간다 하여도 아무런 미련이 없어야 모세와 같이 겸손한 사람이 되고 참으로 이 세상에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