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12월 24일

입당송 갈라 4,4 참조

보라, 이제 때가 차, 하느님이 당신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신다.

본기도 

주 예수님,
지체하시지 말고 어서 오시어
주님의 사랑을 믿는 저희를 위로하여 주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

제1독서

<다윗의 나라는 주님 앞에서 영원할 것이다.>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7,1-5.8ㄷ-12.14ㄱ.16
다윗 1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
2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3 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4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8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9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11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89(88),2-3.4-5.27과 29(◎ 2ㄱ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제가 아뢰나이다. “주님은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진실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노라.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 갈 네 왕좌를 세우노라.” ◎
○ 그는 나를 부르리라.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베풀리니, 그와 맺은 내 계약 변함이 없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떠오르는 별, 영원한 빛, 정의의 태양이신 주님, 어서 오소서. 어둠 속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소서.
◎ 알렐루야.

복음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7-79
그때에 요한의 67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69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70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73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76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주님,
주님께 봉헌하는 이 예물을 인자로이 받아들이시어
이 거룩한 제물을 받아 모시는 저희가 죄에서 해방되고
깨끗한 마음으로 성자의 영광스러운 오심을 기다리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대림 감사송 2 :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두 가지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모든 예언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미리 알려 주었고
동정 성모님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그분을 품어 주셨으며
요한은 오실 분을 미리 알려 주고
이미 와 계신 그분을 가리켜 주었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깨어 기도하고 기쁘게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성탄 축제를 준비하고 기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루카 1,68

찬미받으소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님은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놀라운 이 성사로 생기를 되찾고 비오니
마땅히 경배하올 성자의 성탄 축일을 정성껏 준비하여
기쁜 마음으로 영원한 선물을 받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즈카르야는 구세주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질 구원을 노래합니다(루카 1,78-79 참조). 예수님께서는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되실 것입니다. 그들도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크신 자비”(1,78)를 베푸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세례자 요한을 향한 즈카르야의 예언을 눈여겨봅시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1,76-77). 하느님의 구원은 ‘죄를 용서받아’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뒷날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며 광야에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3,3)를 선포합니다.
이제 곧 구세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있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이루어 주시려고 오십니다. 그리고 즈카르야는 이 구원이 죄의 용서로 이루어진다고 선포합니다. 고해성사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구원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이 문 뒤에는 크신 자비를 베푸시는 아버지 하느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크신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여러분을 구원하시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신비를 여러분에게도 이루어 주시려고 오늘 우리에게 오십니다.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