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전야 미사
오늘 전례
주님 성탄 대축일, 참으로 기쁜 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의 군대와 함께 기뻐하며 노래합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입당송 탈출 16,6-7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62,1-5
화답송시편 89(88),4-5.16-17.27과 29(◎ 2ㄱ)
제2독서
<다윗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바오로의 증언>13,16-17.22-25
복음 환호송
복음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1,1-25
1,18-25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빛이신 주님, 성자의 탄생을 경축하는 교회를 비추시어, 교회가 모든 사람을 섬기고 많은 이를 구원하러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본받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이 땅의 정치인들에게 주님의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참사랑과 굳은 믿음으로 불의에 맞서며 힘없는 이들을 위하여 일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3. 난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오늘날 전쟁과 갖가지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많은 난민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의 목숨을 지켜 주시고, 삶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게 하소서.
4. 본당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이신 주님, 저희 본당의 단체들을 굽어보시어,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를 체험하며 새 삶의 의미를 깨닫고, 모든 이가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활동하도록 도와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이사 40,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축복이 되는 커다란 사건입니다. 그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하늘과 땅이 연결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상에 사는 우리도 천상의 양식을 받아 모시고 하늘로 이어지는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 안에 오신 주님을 찬미하며 이 거룩한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족보는 구약 성경 전체가 고백하는 하느님 구원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합니다.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된 이스라엘의 역사는 끊임없는 우상 숭배, 남과 북의 분열, 예언자들에 대한 외면과 박해, 바빌론 유배의 역사까지 그대로 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런 이스라엘을 단 한순간도 떠나시지 않았습니다. 이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께 향하는 역사, 구원의 역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시온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의 의로움이 빛처럼 드러나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이사 62,1). 이 말씀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가만히 계실 수가 없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 삶이 예수님께 향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십시오.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 1,21).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전한 이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죄에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우리 죄가 너무나 커서, ‘소박맞은 여인’, ‘버림받은 여인’처럼 하느님 앞에 스스로 나설 수 없게 느껴지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를 ‘내 마음에 드는 여인’, ‘혼인한 여인’으로 맞아 주실 것입니다.
다시 희망을 품고 용기를 내십시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여러분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구세주 예수님의 성탄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합시다.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