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7일 월요일
[녹] 연중 제3주간 월요일 또는
[백] 성녀 안젤라 메리치 동정
입당송 시편 96(95),1.6
본기도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고대하는 이들에게 두 번째로 나타나실 것입니다.>9,15.24-28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5-6(◎ 1ㄱㄴ)
복음 환호송2티모 1,10 참조
복음
<사탄은 끝장이 난다.>3,22-3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6 참조
요한 8,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많은 병자를 치유하시고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십니다. 이를 본 율법 학자들이 말합니다.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마르 3,22). 무엇 때문입니까? 시기심과 적대감 때문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제 두 눈으로 은혜로움과 기적을 보고도 마음이 불편해지고 꼬여서 진실을 외면하며 거짓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시고는 그들이 퍼뜨리는 거짓이 얼마나 허황되고 억지스러운지를 깨닫도록 차근히 설명하십니다. 그들을 모두 구원하시고 싶은 것이지요.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3,23-25).
마귀(악마)는 존재할까요? 네, 존재합니다. 악마는 하느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거스르게 하는 유혹자 또는 허공을 떠도는 공중의 악한 세력입니다. 마음이 완고하거나, 그와 반대로 위축되고 나약한 이들의 마음을 병들고 악한 생각으로 꼬드겨 그들의 몸과 입을 빌려 힘을 행사하는 것이 주된 수법입니다. 그렇게 그들을 장악하여 불쏘시개처럼 한바탕 사용하고는 버리지요.
그 악마의 힘이 대단해 보여도 빛이신 예수님께 그들의 꼬임이 통할 리 없습니다. 그래서 그 힘센 자를 묶어 놓고 그에게 사로잡힌 이를 구출해 내실 수 있는 것이지요. 사랑은 누군가를 장악하여 지배하고 조종하지 않습니다. 그가 참으로 자기 모습대로 살게 해 줍니다. 시기심과 거짓말에 자신을 맡길 것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을 하느님께 향하고, 또 기쁨과 감사와 기도에 맞추어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