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0일 월요일
[백]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480년 무렵 이탈리아 움브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성 베네딕토 아빠스의 누이동생인 스콜라스티카는 베네딕토 성인이 세워 맡긴 여자 수도원의 첫 번째 수녀이자 원장으로 활동하였다. 성녀는 베네딕토 성인과 영적 담화를 나누며 수도 생활에 대한 많은 격려와 도움을 받았다. 오빠를 따라 몬테 카시노에 갔던 성녀는 그곳에서 547년 무렵 선종하였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시자 그렇게 되었다.>1,1-19
화답송시편 104(103),1-2ㄱ.5-6.10과 12.24와 35ㄷ(◎ 31ㄴ)
복음 환호송마태 4,23 참조
복음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6,53-56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25,6 참조
시편 27(26),4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기후 위기로 말미암아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말하는 우리 공동의 집 지구가 생태 위기에 놓인 시대에 읽는 창조 이야기가 가슴 아리게 다가옵니다. 오늘 읽는 창조 이야기에서는 사제계 전승의 특징대로 하느님의 창조 활동 전반부가 규칙적인 반복에 따라 질서 있는 작업으로 드러납니다.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는]”(창세 1,2) 심연 위를 감도는 하느님의 영이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혼란(카오스)을 질서(코스모스)로 변화시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창조 질서가 인간의 죄로 훼손된 뒤에도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만드신 것들을 버려두시지 않고 계속 돌보십니다. 창조의 하느님께서는 또한 섭리의 하느님이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피조물을 정성껏 돌보시는 하느님을 잘 보여 주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마다’ 병자들을 데려오고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됩니다. 이는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보편성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하느님에게서 돌봄의 임무를 위임받은 인류는 그 책임을 소홀히 한 대가를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제 종류대로”(1,11) 조화롭게 땅에 돋게 하신 “푸른 싹”(1,12)을 뒤섞어 유전자 변형이나 종자 조작 등으로 창조 질서를 혼란에 빠트렸고, 기후 위기는 종자 위기로, 식량 위기로, 인류 생존의 위기로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빨리 충실한 청지기로서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구원의 보편 성사로 교회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