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6일 목요일
[자]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입당송 시편 55(54),17-20.2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신명 11,26)>30,15-20
화답송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복음 환호송마태 4,17 참조
복음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9,22-25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51(50),12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담긴 뜻을 깊이 이해하려면 당시 십자가형이 뜻하는 바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님 시대에 로마 군정은 노예 폭동과 같은 반란을 꾀한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형에 처하였습니다. 이는 고난받고 죽임을 당하는 형벌로, 반란을 꾀하다가 잡히면 같은 방식으로 처형된다는 본보기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같은 죄를 지으면 같은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이 십자가형의 첫 번째 뜻입니다.
이런 점에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예수님과 같은 일을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심으로써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분과 같이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자신의 삶’이라는 골고타 언덕에 제 십자가를 지고 오르도록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처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그 과정이 죽을 만큼 힘들어서 피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는 당신 뒤를 따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은 우리의 고통이 하느님께 향하도록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