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 일요일
[자] 사순 제2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사순 제2주일입니다. 위대하시고 진실하신 하느님께서는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당신 얼굴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십자가의 신비를 굳게 믿고 성자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주님의 뜻을 따르기로 다짐합시다.
입당송 시편 27(26),8.9 참조
시편 25(24),6.2.22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충성스러운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셨다>15,5-12.17-18
화답송시편 27(26),1.7-8.9.13-14(◎ 1ㄱ)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3,17―4,1
3,20―4,1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졌다.>9,28ㄴ-36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제자들을 주님 변모의 영광에만 머무르지 않게 하셨으니, 주님의 교회를 일깨워 주시어, 교회도 자신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세상 한가운데로 나아가게 하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정치인들에게 바른 양심을 심어 주시어, 개인의 풍요와 이익을 좇기보다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며, 주님의 정의를 실천하게 하소서.
3. 예비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영원한 생명을 찾아 교회에 온 이들을 보살펴 주시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삶 안에서 만나고 은총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이신 주님, 지역 사회의 모든 이를 이끌어 주시어, 기후 위기의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며, 피조물들을 바르게 보존하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6 : 주님의 거룩한 변모(사순 제2주일)>영성체송 마태 17,5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늘의 시민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산에 오르시어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시어 기도하시는데,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루카 9,31)을 말합니다. 이 떠나심은 ‘영광’을 위한 ‘넘어가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고난을 겪고, 예루살렘의 최고 법정 산헤드린의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9,22 참조). 영광 가운데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십자가 죽음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잠에서 깨어난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모세와 엘리야가 영광에 싸여 있는 것을 보고는 초막 셋을 지어 드리겠다고 합니다. 베드로는 그들이 영광 가운데에 있는 것을 보았지만,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다만 자신이 본 그 영광이 계속되기만을 바랐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사명의 깊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함께 있었던 요한과 야고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 제자들을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고, 그들을 위하여 수난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제자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두고 떠났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포기하시지 않은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 사명의 신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시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