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1일 금요일
[자]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31(30),2.5
본기도
제1독서
<저기 저 꿈쟁이가 오는구나. 저 녀석을 죽여 버리자.>37,3-4.12-13ㄷ.17ㄹ-28
화답송시편 105(104),16-17.18-19.20-21(◎ 5ㄱ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3,16 참조
복음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21,33-43.45-46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1요한 4,10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까닭을 살펴보려면 오늘 복음의 앞 이야기로 돌아가 보아야 합니다.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예수님께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마태 21,23)라고 물었습니다. ‘이런 일’이란 성전 정화 사건(21,12-17 참조)을 가리킵니다. 오늘 복음은 그 대답 가운데 일부입니다.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께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시는지 묻지만, 그 권한이 어디에서 왔는지가 정말 궁금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속으로는 성전을 관리하는 권한은 자신들에게 있음을 강조하며,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하신 행동을 비난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포도밭의 소출은 주인의 것이 분명한데도 자신들이 포도밭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악한 소작인의 모습을 비유로 들려주십니다. 그리고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이러한 상황이라면 포도밭 주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답해 보라고 하십니다.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포도밭 주인이 악한 소작인들을 주저 없이 없애 버려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악한 소작인들처럼 이스라엘 민족의 주인인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신 것 같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깨닫지 못하는 그들에게 계속해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22,1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깨닫기를 진심으로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포기하실 수 없었던 예수님의 마음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