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30일 수요일
[백]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또는
[백] 성 비오 5세 교황
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5,17-26
화답송시편 34(33),2-3.4-5.6-7.8-9(◎ 7ㄱ)
복음 환호송요한 3,16 참조
복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3,16-21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5,16.1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전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하느님께서는 죄 때문에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우리를 외면하시지 않고 구원하시려고 가장 소중한 외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 사랑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먼저 해서 받는 보상이 아니라,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멀어지고 어둠 속에 숨어 있을지라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찾아오시어 거저 베풀어 주시는 사랑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창세 3,8) 숨어 있을 때도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먼저 찾으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기며 하느님 앞에 숨어 있는 우리를 먼저 찾아 주고 품어 주는 은총이고 선물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전히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느님의 사랑이 단순한 말이 아님을 보여 주고, 예수님을 통하여 계시된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힘든 삶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약속합니다.
믿음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입니다. 우리가 받은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우리는 믿음 안에서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저 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거저 베풀며 빛으로 나아갑니다. 믿음은 단순한 생각이나 동의에 머물기보다,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이들과 아직 어둠 속에 자신을 숨기고 있는 약한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위로하며 빛으로 나아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