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6일 화요일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입당송 묵시 19,5; 12,10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7,51─8,1ㄱ
화답송시편 31(30),3ㄷㄹ-4.6과 7ㄴ과 8ㄱ.17과 21ㄱㄴ(◎ 6ㄱ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6,35 참조
복음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6,30-3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로마 6,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군중은 빵의 기적을 체험하고도 다른 표징을 더 요구합니다. 모세가 하늘에서 빵을 내리게 하여 그들의 조상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강한 어조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요한 6,32). 모세가 하늘의 곳간을 털어 백성에게 만나를 내려 준 것이 아니라, 허기진 백성의 소리를 모세가 전하자 하느님께서 백성에게 만나를 내려 주신 것이지요.
모세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가장 겸손하면서도 위대한 인물로서, 이집트에서 고된 종살이를 하던 백성을 사십 년에 걸쳐 약속의 땅으로 이끈 참지도자였습니다. 그러한 그를 하느님께서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충실한 종 모세 또한 하느님을 가리는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겠지요.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조용히 사라집니다. 문득 이형기 시인의 “낙화”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시라고 알려 주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6,35). 영원하고 참된 구원은 사람이 아닌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