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3일 금요일
[백]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입당송 묵시 5,1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성령과 우리는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15,22-31
화답송시편 57(56),8-9.10-12(◎ 10ㄱ)
복음 환호송요한 15,15 참조
복음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15,12-17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앞두시고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십니다. 이 계명이 주어지는 과정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먼저,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무르시듯 제자들도 당신 사랑 안에 머무르라 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15,11). 다음으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사랑 안에 머물러 주님 사랑을 배우고 맛 들이면서 기쁨으로 충만해지기를 바라십니다. 이어서 그리스도인의 가장 위대한 사명, 새 계명을 주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15,12).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인간에게 사랑이 계시되지 않을 때, 인간이 사랑을 만나지 못할 때, 사랑을 체험하고 자기 것으로 삼지 못할 때, …… 인간은 자기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남게 되며 그의 생은 무의미하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 「인간의 구원자」 10항 전반부 내용입니다.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라는 어제 복음 말씀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가정과 우정 안에서, 연인 또는 부부 사랑 안에서, 공동체의 친교 안에서, 사랑의 연대와 봉사 안에서, 미사와 기도와 묵상 안에서, 저마다의 길에서 사랑을 만나지 못하면 우리 인생은 무의미와 권태, 곤경의 나락에 떨어집니다.
회칙은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인간 내면에 이 깊은 진전이 이루어진다면 그 결실로 인간은 하느님을 흠숭할 수 있을뿐더러 자기 자신에 관해서도 깊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 사실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그 깊은 경탄을 일컬어 복음, 곧 기쁜 소식이라고 한다.” 기쁨이 충만한 이들이 참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