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1일 일요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 (홍보 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이며 홍보 주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뻐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립시다. 주님의 부활과 승천으로 우리 인간의 품위를 들어 높이신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온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기로 다짐합시다.
입당송 사도 1,11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저희 구세주이신 외아드님께서
오늘 하늘로 오르셨음을 굳게 믿사오니
저희가 하늘에서 아드님과 함께 길이 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1,1-11
화답송시편 47(46),2-3.6-7.8-9(◎ 6)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1,17-23
9,24-28; 10,19-23
복음 환호송마태 28,19.20 참조
복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강복하시며 하늘로 올라가셨다.>24,46-53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저마다 예수님과 맺는 인격적 관계에서 위로를 얻고, 예수 성심께 세상을 향한 연민을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2.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서로 비난하고 외면하는 남과 북을 살펴 주시어, 한 민족으로서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화해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소서.
3. 홍보 주일을 맞아, 홍보 매체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이신 주님, 홍보 매체에서 일하며 주님과 주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이들을 이끌어 주시어, 그들이 현대의 도구를 올바로 사용하며 공정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친교의 주님, 예수 성심 성월을 맞은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굽어보시어, 모든 이를 사랑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깊이 묵상하고, 삶 안에서 실천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승천 감사송 1 : 승천의 신비>영성체송 마태 28,20
영성체 후 묵상
천사가 말합니다.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우리가 지니게 된 희망과 받게 될 상속의 영광을 알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쁘게 살아갑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사가는 사도행전 머리말에서 예수님의 파스카 사건에서 승천까지의 이야기를 요약해 전하고,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서에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의 일을 전합니다. 사도들의 인간적인 처지에서 바라본 주님의 승천은, 주님께서 돌아가신 뒤 슬퍼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다시 만나 기뻐하다가 이윽고 헤어지는 사건입니다. 그렇지만 사도들은 주님께서 자신들과 영원히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알았기에 슬퍼하기보다 크게 기뻐합니다. 이 땅 위의 희망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희망’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승천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내내 당부하신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선포는 곧 이 새로운 희망의 선포를 뜻합니다. 파스카 사건의 증인으로서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한 사명을 받은 사도들처럼, 우리도 우리가 지닌 희망(에페 1,18 참조)의 증인이 되라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시련과 절망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신앙에 기초한 우리의 희망을 삶으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올해 홍보 주일 담화에서 그리스도인에게 “희망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요 수동적인 낙관주의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수행적인 덕”임을 강조하십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인 우리가 희년을 지내는 동안 피해 갈 수 없는 시련이나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또한 모든 이가 이 희망을 함께 나누도록 한쪽으로 치우친 언론과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않도록 다양한 홍보 매체 안에서 늘 깨어 있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