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2일 월요일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또는
[홍]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 순교자
입당송 사도 1,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19,1-8
화답송시편 68(67),2-3.4와 5ㄱㄷ.6-7ㄱㄴ(◎ 33ㄱㄴ)
복음 환호송콜로 3,1
복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16,29-33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4,18; 16,2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을 담은 책으로, 그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의 활동 또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힘 곧 성령을 받은 사도들이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며 그리스도를 알리는 활동을 담은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늦게 부름받은 바오로 사도의 활동이 사도행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요.
오늘 독서는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에서 제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성령을 받는 과정을 전하며 성령의 역할과 믿음의 성장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 줍니다. 바오로 사도와 제자들의 대화는, 회개의 표시인 요한의 세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성령 안에 머무는 삶으로 이끄는 그리스도의 세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하여 성령으로 축성되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세례받는 우리를 성부와 성자께서 당신 안에서 결합하시는 그 친교와 거룩함과 생명에 참여시켜 주십니다. 우리가 세례성사의 이 참뜻을 알지 못한다면, 요한의 세례만 받은 에페소의 제자들처럼 세례를 한갓 종교적 관행으로만 여기고 우리 안에 오신 성령의 현존을 알아보지 못하며 그 능력의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느님의 겸손’이라고 부르실 만큼 성부와 성자 뒤에 숨어 계신 성령께서는 신앙인의 일상에서 대체로 당신을 드러내시지 않고 활동하십니다. 신령한 언어 같은 성령의 특별한 선물을 받지 않더라도, 성령께서는 우리가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무엇보다 서로 사랑하며 살도록 우리 안에서 속삭이십니다. 그렇게 우리는 사도행전의 바오로 사도처럼 성령의 협력자로 부름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