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2일 화요일
[녹]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또는
[백]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 드 샹탈 수도자
입당송 시편 74(73),20.19.22.2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호수아, 힘과 용기를 내어라. 너는 백성과 함께 그 땅으로 들어가야 한다.>31,1-8
화답송신명 32,3-4ㄱ.7.8.9와 12(◎ 9ㄱ)
복음 환호송마태 11,29 참조
복음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18,1-5.10.12-1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47(146─147),12.14 참조
요한 6,5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신명기 31―34장은 구약 성경 오경의 결론을 제시하며 여호수아기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구실을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모세는 온 이스라엘에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너는 이 요르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신명 31,2). 또한 여호수아를 앞에 세우며 말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네 앞에 서서 가시고, 너와 함께 계시며, 너를 버려두지도 저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니, 너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 된다”(31,8).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한 위대한 지도자인 예언자 모세는 약속의 땅에 발을 딛지 못합니다. 그는 사십 년 광야 생활에 고통과 두려움, 의심과 번뇌를 겪었을 테지만, 하느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사명은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는 것까지였습니다. 인간적인 마음에 서운해하거나 섭섭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거기까지가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에 관한 논쟁을 다룹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마태 18,4), 다시 말해서 스스로 우쭐거리거나 자기 잘난 맛에 살기보다 회개하고 겸손한 이가 되라는 초대입니다. 아울러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18,14)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고 덧붙입니다. 인간이 보기에는 화려하고 위대하며 길이 남을 것 같은 역할이나 업적도,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는 그저 초라하고 덧없으며 짧은 한때의 것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자연스러운 욕구이겠지요. 그런데 이 욕구 충족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에게서 오는 위로와 인정은 영원할 수 없고, 하느님만이 우리의 전부이시며 온전히 채워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