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8일 월요일
[녹]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84(83),10-11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 판관들을 세우셨으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2,11-19
화답송시편 106(105),34-35.36-37.39-40.43ㄱㄴ과 44(◎ 4ㄱ)
복음 환호송마태 5,3
복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19,16-22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30(129),7
요한 6,5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이번 주간에 독서로 판관기를 읽습니다. 구약 성경은 오경과 예언서와 성문서로 나뉘고, 예언서는 다시 전기 예언서와 후기 예언서로 나뉩니다. 전기 예언서에서 여호수아기 다음이 판관기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비교적 덜 알려진 열두 지파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그리는 판관기는 시기상 이집트 해방부터 가나안 땅 정착을 거쳐 왕정 출현까지를 다룹니다.
판관기의 신학은 무엇일까요? 이 책은 개별 판관들 시대의 전통과 그들에 관한 전설과 자료로만 구성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집니다. 곧 ‘죄-벌-회개-구원’의 논리 구조식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 같은 우상을 숭배하며 ‘죄악’에 빠지고, 이는 하느님의 ‘징벌’을 불러옵니다. 어려움에 놓인 이스라엘의 ‘회개’는 판관으로 표현된 ‘구원자’의 파견을 부릅니다. 이는 왕정이 나타날 때까지 이스라엘 전체에 적용된 기본적 신학입니다.
그렇지만 판관기는 어떠한 역사적 연대도 직접적이거나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단순한 역사의 기록으로 볼 수 없지만, 판관기는 이스라엘 역사의 다른 사료와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관기가 전하는 전통들은 기원전 1200년에서 1020년 사이에 있던 것으로 짐작될 뿐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주인공들은 흠 없는 인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부도덕한 모습이나 당시의 현실은 독자에게 충격과 거부감을 일으킵니다. 판관들의 인간적으로 부족하고 나약한 모습에서 하느님 백성에게 주님의 영을 받는 임금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임금은 다양한 은사와 주님의 영을 충분히 받게 될 기름부음받은이로서, 곧 메시아의 출현을 예고합니다. 구약의 메시아를 향한 기대는 마침내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