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3일 토요일
[녹]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또는
[백] 리마의 성녀 로사 동정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84(83),10-11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 그대에게 대를 이을 구원자가 끊어지지 않게 해 주셨다. 그가 다윗의 아버지인 이사이의 아버지다.>2,1-3.8-11; 4,13-17
화답송시편 128(127),1-2.3.4-5(◎ 4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23,9.10 참조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23,1-12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30(129),7
요한 6,5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태오 공동체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과 유다교 회당에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 23장에서 복음사가가 그들과의 논쟁에 유용한 예수님의 말씀들을 편집한 점을 근거로 들 수 있습니다. 23장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 대한 묘사(1-12절 참조), 그들에 대한 탄식(13-31절 참조), 두 가지 질책(32-33절 참조), 예수님의 적대자들에게 닥칠 심판 예고(34-36절 참조), 예루살렘을 향한 꾸짖음으로(37-39절 참조) 구성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들의 행태를 살펴봅시다.
첫째, 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는데 이는 모세의 정통성을 상속받았다고 자처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들은 사람들에게 ‘짐’을 지우는데 이 ‘짐’은 율법 전체를 가리킵니다. 그들은 이 규정의 수호자이면서도 자신들에게는 예외를 허용합니다. 셋째, ‘성구 갑’은 율법의 핵심을 적은 양피지를 담은 상자이며,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 것은 다른 이에게 보이기 위함입니다. 넷째, 그들은 잔칫집에서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에 앉습니다. 잔칫집의 윗자리는 좋은 음식을 먼저 받는 것을, 회당의 높은 자리는 권위를 상징합니다. 다섯째, 장터에서 인사받기 좋아함은 공적 공간에서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기 좋아함을 뜻합니다. 여섯째, 스승이나 선생이라는 호칭은 마태오 복음서에서만큼은 예수님께 적용됩니다. 스승이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직무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위일체 하느님의 권위를 자신들의 것인 양 행사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에게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보인 모습은 ‘열등감의 연대’로 풀이됩니다. 자신의 내면은 볼품없으면서 자기보다 수려하고 뛰어난 이들은 깎아내리거나 뽑아 버리려는 태도는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