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 수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119(118),137.124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여러분 안에 있는 것들을 죽이십시오.>3,1-11
화답송시편 145(144),2-3.10-11.12-13ㄱㄴ(◎ 9ㄱ)
복음 환호송루카 6,23 참조
복음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6,20-26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42(41),2-3
요한 8,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 내용인 루카 복음서의 행복 선언은 군중을 대상으로 한 마태오 복음서의 행복 선언과(5,1-12 참조) 달리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가난한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이 아니라 제자들을 가리킵니다. 하느님께서는 누구도 가난하기를 바라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가난은 예수님을 따르고자 스스로 모든 것을 버리기로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가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내주시는 하느님, 참으로 가난하시고 그래서 행복하신 하느님을 닮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형제들에게 부족한 것을 자신들에게도 필요한 것으로 여기기에 배고픈 이들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선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서 주시는 배부름, 곧 삶의 충만함을 알며 그것을 누리기에 행복합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따르며 겪는 제자들의 지금 상황은 기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슬퍼하고 웁니다. 그러나 사랑 때문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흘리는 눈물이기에 위로가 따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승리로 이끄실 것이라는 희망이 그들에게는 위로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이 복음에 바탕을 둔 새로운 세상을 제안하고 그것을 위하여 노력할 때, 세상 사람들은 불편해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안정을 유지하고자 제자들을 미워하고 박해하며 모욕하고 중상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러한 박해와 미움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박해받는 것은 예수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뜻임을 깨닫고 기쁨을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