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9일 월요일
[백]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교회는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1215년)와 제1차 바티칸 공의회(1869-1870년)에서 천사들의 존재를 신앙 교리로 선언하였다. 그러나 천사에 대한 학자들의 여러 학설에는 유권 해석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외의 다른 천사 이름은 금하고 있다.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 같으랴.’,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사람, 영웅, 힘’,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는 뜻이다.
입당송 시편 103(102),20
본기도
제1독서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었다.>7,9-10.13-14
12,7-12ㄱ
화답송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4-5(◎ 1ㄷ)
복음 환호송시편 103(102),21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1,47-51
예물 기도
감사송
<천사 감사송 : 천사들이 드러내는 하느님의 영광>영성체송 시편 138(137),1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사람의 아들 위에서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은 베텔에서 꿈으로 하느님을 뵙게 된 야곱의 체험을 떠오르게 합니다(창세 28,12.16-17 참조). 거기서 야곱은 “이곳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로구나.”(28,17)라고 신앙 고백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야곱의 이 체험과 고백을 당신 자신에게 적용하시면서,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는 집과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 바로 당신이심을 나타나엘이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약속은, 예수님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요한 1,49)라고 한 나타나엘의 신앙 고백에 대한 응답으로 주어집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나타나엘보다 먼저 예수님을 체험하고 나서 그에게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1,45)라고 알리고 예수님을 만나도록 초대한 필립보가 없었다면, 이 신앙 고백은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필립보가 나타나엘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중요한 만남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한 말은 하나의 선포였기에, 그는 나타나엘에게 천사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천사를 가리키는 그리스 말 ‘앙겔로스’의 본뜻은 ‘선포하는 사람, 전달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천사를 만납니다. 그 존재가 사람이든, 하늘의 존재이든 우리를 참된 선이신 주님께 이끌어 줍니다. 만일 나도 누군가를 주님께 이끄는 역할을 한다면 천사입니다. 오늘 하루 천사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