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3일 금요일
[녹]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입당송 다니 3,29.30.31.43.4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우리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고, 거역하였습니다.>1,15ㄴ-22
화답송시편 79(78),1-2.3-5.8.9(◎ 9ㄴㄹ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10,13-16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19(118),49-50 참조
1요한 3,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나라 사람들은 ‘빨리빨리’를 좋아합니다. 모든 일을 빨리하려는 문화 덕에 전 세계에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른 경제 발전을 이루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빨리빨리’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출세도 빨리하고 싶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도 쉽게 빨리 모으고 싶어 복권은 늘 동이 납니다. 차량 한 대가 차선을 위반하면 다른 차들도 줄지어 그 뒤를 따르고, 교통질서는 금세 흐트러집니다.
이런 문화는 자신이 놓인 상황을 눈치껏, 재주껏 해결하라고 우리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정작 자신은 손해를 보지는 않지만 규칙을 지키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힙니다. 또한 천천히 노력하는 것의 소중함을 잊게 만듭니다. 이렇게 노력하지 않고 잘되기만을 바라는 태도가 과연 우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요? 그렇게 살면 마음이 편할까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카파르나움은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주무대인 갈릴래아 호숫가의 도시들입니다. 특히 카파르나움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가장 많이 체험하고, 하느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도 가장 많이 들은 고을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낫게 하시고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신 곳이며, 야이로라는 회당장의 딸을 살려 내신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카파르나움에 있던 사람들이 왜 하늘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까요? 아마도 그토록 많은 기적을 체험하고, 하느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도, 그저 하늘 나라에 가고 싶어 하기만 하였지 자신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꾸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곱씹고 되새겨 깨달은 바를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