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5일 토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17(16),6.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십니다.>8,1-11
화답송시편 24(23),1-2.3-4ㄱㄴ.5-6(◎ 6 참조)
복음 환호송에제 33,11 참조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13,1-9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마르 10,4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인 일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갈릴래아 사람들이 하느님께 죄를 지어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루카 13,3).
‘회개’는 마음을 돌려 주님께 향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평소에 살아온 모습대로 살아갑니다.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사람이 바뀌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평소와 달라 보이면 농담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저 사람 죽을 때가 되었나?” 그만큼 사람이 바뀌거나 회개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언제 회개할까요?
신약 성경에 나오는 자캐오는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부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의 집에 머무르십니다. 따뜻한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의 행동을 보고 자캐오는 자신이 부정하게 얻은 것은 되갚겠다고 하면서 회개합니다(루카 19,1-10 참조).
성경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먹보요 술꾼”(마태 11,19)이라고 부릅니다. 과연 예수님께서 먹는 것을 좋아하시고, 술을 좋아하셔서 그랬을까요?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나시고, 그들과 함께 우시거나 웃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내미시고, 손을 마주 잡으시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그런 예수님을 보고 악의적으로 “먹보요 술꾼”이라고 부르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의 따스함으로 자연스럽게 모여들었고, 예수님께서는 주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향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님과 같은 따뜻함을 베푼다면, 자신은 물론 주위의 사람들 또한 예수님을 향하여 바뀌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