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31일 토요일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요한 보스코 성인은 1815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카스텔 누오보 근처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양을 치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어머니에게 엄격한 신앙 교육을 받으며 자라 사제가 되었다. 특히 청소년을 사랑하였던 그는 젊은이들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오다가,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그리스도교 생활을 익히게 하고자 1859년 살레시오회를 세우고, 1872년에는 살레시오 수녀회도 세웠다.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19세기의 탁월한 교육자로 꼽히는 그는 1888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1934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시편 132(131),9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12,1-7ㄷ.10-17
화답송시편 51(50),12-13.14-15.16-17(◎ 12ㄱ)
복음 환호송요한 3,16 참조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4,35-41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24,46-47 참조
루카 12,4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돌풍이 일어 물이 배 안으로 들이치는데도 예수님께서는 무심하게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마르 4,38)라고 여쭙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4,40)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아직도”라는 말의 뜻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없지만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그만한 믿음을 가질 만도 한데 아직도 믿음이 부족하다는 말이냐? 너희가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랐다면 이제 삶도 죽음도 나에게 맡겨야 한다.’
그렇습니다. 믿음이 있으면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믿음에 믿음을 더하면 그것은 용기가 되고, 그 용기는 희망이 됩니다. 끝없이 믿고, 아낌없이 내주는 것이 주님의 사랑이기에, 주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두려워할 까닭이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4,40)라고 물으십니다. 무엇이 우리를 주저하게 하고, 무엇이 우리의 앞길을 막고 있습니까? 우리는 주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그분을 믿고 의지하여 용기를 얻고, 사랑의 원천이신 주님에게서 흘러넘치는 그 사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랑이 세상을 향하게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아직도’ 믿음이 없는 우리와 달리 ‘이미’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에는 조건이 없고, 변함도 없습니다. 두려움 없이 주님의 사랑 안으로 나아갑시다. 그 사랑이 세상 속으로 흘러넘치게 합시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