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9일 월요일
[녹]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95(94),6-7 참조
본기도
제1독서
<계약 궤를 지성소 안에 들여다 놓았다. 구름이 주님의 집을 가득 채웠다.>8,1-7.9-13
화답송시편 132(131),6-7.8-10(◎ 8ㄱ)
복음 환호송마태 4,23 참조
복음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6,53-56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마태 5,4.6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병든 이들”(마르 6,55)은 큰 병에 걸린 몇 사람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며 행복하게 살도록 태어난 우리가 삶의 걱정과 고민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어쩌면 우리 또한 병든 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보여 주신 병자들의 치유를 통하여 우리가 현실의 고민과 문제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알려 주신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병고와 장애에도 주저앉지 않고 당신을 찾은 이들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맥락 아래 오늘 복음에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6,56)라는 구절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향한 눈길과 손길, 그 모든 간절함을 외면하시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먼저 온 사람이나 가까이 있는 사람, 특별한 치유를 받은 이들만 낫기를 바라신 것이 아니라, 그저 옷에 손이 닿기만 해도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조차도 품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옷에 손만 닿은 이도 치유해 주셨다면, 오늘날 그분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의 청은 얼마나 더 잘 들어주시겠습니까. 이러한 깨달음이 오늘 영성체송 안에서 고백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살아가면서 갖가지 문제에 얽매여 삶이 메마를 때, ‘기도’라는 우리만의 방법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옷자락에 손을 대고자 하는 마음,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려는 겸손한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