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2일 일요일
[자] 사순 제5주일
<주교회의의 판단에 따라, 이 주일부터 성당에 있는 십자가와 성화 상들을 가리는 관습을 보존할 수 있다(한국 교구들에서는 이 관습을 보존할 수 있다.). 십자가는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거행을 마칠 때까지 가려 둔다. 성화 상들은 파스카 성야 예식을 시작할 때까지 가려 둔다. 파스카 성야에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을 받을 예비 신자들을 위한 세례 준비로 셋째 수련식을 이 주일에 거행한다. 이 수련식에서는 고유 기도문과 고유 전구를 사용한다.>
오늘 전례
사순 제5주일인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부활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무덤에서 끌어내시리라는 예언은 죄의 행실과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는 우리를 해방하신다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삶의 초대에 응답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시편 43(42),1-2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내가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리겠다.>37,12ㄹ-14
화답송시편 130(129),1-2.3-4.5와 6ㄴㄷ-7ㄱ.7ㄴㄷ-8(◎ 7ㄴㄷ)
제2독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십니다.>8,8-11
복음 환호송요한 11,25.26 참조
복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1-45
11,3-7.17.20-27.33ㄴ-45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이신 주님, 주님의 진리를 따르려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언제나 주님 말씀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게 하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분단된 채로 80여 년을 지내 온 저희 민족을 굽어 살피시어, 평화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삼가며 교류의 문을 다시 열고 기쁨을 나누게 하소서.
3. 난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전쟁과 재난, 인종과 종교 등의 이유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을 굽어보시어, 건강을 지켜 주시고, 지구촌 나라들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희망을 얻게 하소서.
4. 세상의 헛된 기준에 혼란을 겪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의 근원이신 주님, 젊은이들에게 식별의 지혜를 주시어 헛된 유혹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고 힘차게 살아가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9 : 라자로(사순 제5주일)>영성체송 요한 11,2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빠를 잃고 슬퍼하는 마르타와 마리아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라는 말씀으로 위로하십니다. 그리고 죽은 라자로를 살리시어 이 부활의 약속에 대한 표징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이를 잃는 슬픔을 여러 번 겪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신 부활의 약속에서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는 길목임을 믿고 위로를 받습니다. 부활 신앙만이 우리 인생살이의 참된 힘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라자로의 죽음으로 그의 집안은 비통에 빠졌습니다. 사람들 가운데 몇몇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저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주실 수는 없었는가?”(요한 11,37)라고 말하며 믿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절망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여시며 돌을 치우게 하시고, 라자로를 무덤 밖으로 불러내십니다. 그분께서는 썩어 버린 육체에 다시 숨을 불어넣으시고, 생명을 잃은 자리에서 다시 생명을 일으키십니다. 그리고 오늘 당신의 생명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나약함과 무기력함으로 마음의 무덤 속으로 숨어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을 믿고, 우리의 고통 앞에서 연민의 눈물을 흘리시는 그분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다면 어떠한 시련도, 고통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이름을 부르시며 무덤 밖으로 나오라고 초대하십니다. 생명을 주시는 그분을 믿고 하느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면, 우리의 삶은 다시 생명의 열정으로 충만해지고, 기쁨과 희망 속에서 세상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죽은 육신만을 살리시는 분이 아니라, 죄로 죽어 버린 영혼까지도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사순 마지막 시기의 전례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더욱 깊이 묵상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 묵상은 고통의 무게를 헤아리려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시려는 주님의 뜻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라고 하시며, 우리를 초대하시는 주님을 기억합시다. 부활의 참기쁨을 누리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에서 우리를 일으켜 주시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