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 목요일
[자]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입당송 히브 9,1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17,3-9
화답송시편 105(104),4-5.6-7.8-9(◎ 8ㄱ)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8,51-59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1 : 십자가의 힘>영성체송 로마 8,3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성경에 나오는 개명 사건은 단순히 호칭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새롭게 정해지는 구원 사건입니다. 이러한 개명의 대표 사례가 바로 오늘 독서에 나오는 아브람 이야기입니다. ‘존귀한 아버지’를 뜻하는 ‘아브람’이라는 이름은 이미 하느님 앞에서 귀하게 불린 한 인간의 정체성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를 뜻하는 ‘아브라함’이라는 새 이름을 주시며, 그의 존재가 한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인류 전체를 향하도록 이끄십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향하여 당신 구원 계획을 펼치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은 주저하지 않고 그 부르심을 받아들입니다. 이는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의 응답이자 ‘믿음의 조상’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감추시지 않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개명으로 모든 민족들이 복을 받게 하시려는 당신의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이름 하나를 새롭게 부르시는 그 순간,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약속에 충실하신 분이심을 다시 한번 세상에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결코 잊으시지 않고, 복을 내리시기로 한 이를 마침내 축복의 길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삶에도 아브라함과 같은 개명 사건이 있습니다. 세례를 받을 때 우리는 세례명을 정하거나 받습니다. 어떤 세례명이든 하느님께서 저마다 살아가야 할 방향을 그 세례명을 통하여 알려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세례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응답해 봅시다. 새 이름을 품고 길을 나선 아브라함처럼 우리도 저마다 자신의 세례명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