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 수요일
[백]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말 그대로 주님의 탄생 예고를 기념하는 날이다. 예전에는 ‘성모 영보 대축일’이라고 하였는데, ‘영보’는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셨다는 소식을 천사에게서 들으셨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도 성모님의 태중에 아홉 달을 계셨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대축일의 날짜는 주님 성탄 대축일에서 아홉 달을 거슬러 가 셈한 것이다.
오늘 전례
오늘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나자렛의 마리아는 하느님의 총애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는 말을 천사에게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종 마리아를 본받아,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응답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히브 10,5.7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7,10-14; 8,10ㄷ
화답송시편 40(39),7-8ㄱㄴ.8ㄷ-9.10.11(◎ 8ㄴ과 9ㄱ 참조)
제2독서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10,4-10
복음 환호송요한 1,14
복음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1,26-38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의 축일과 신비 감사송 2 : 강생의 신비(3월 25일)>영성체송 이사 7,1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라는 천사의 말에, 마리아는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응답합니다. 믿음 가득한 순명으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당신 몸을 바치시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실 예수님께서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리라 선포합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마리아는 겸손히 응답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마리아는 이 신비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태중에 모셨습니다. 그 믿음의 응답으로 인류 구원의 완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당신의 구원 사업에 우리가 협력하기를 바라시며, 우리 삶을 통하여 세상에 오시려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서 오실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받아들일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말에서도 우리를 도우시는 하느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뻐하여라.”(1,28), “두려워하지 마라.”(1,30),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1,35).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 안에서도 새로운 일을 이루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마리아처럼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위대한 일을 이루실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기]”(1,37) 때문입니다. 참된 믿음은 하느님께 어떤 한계도 없음을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시고자 마리아를 선택하셨고, 이제는 우리를 선택하시어 부르십니다. 용기를 내어 응답해 봅시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