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 월요일
[자] 성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35(34),1-2; 140(139),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그는 외치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42,1-7
화답송시편 27(26),1.2.3.13-14(◎ 1ㄱ)
복음 환호송
복음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12,1-11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2 : 수난의 승리>영성체송 시편 102(101),3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파스카 축제 엿새 전, 예수님께서는 죽음에서 되살아난 라자로와 함께 식탁에 앉아 계셨습니다. 마르타는 묵묵히 시중을 들고,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립니다. 마리아는 어떤 셈도 없이 온 마음을 다하여 예수님을 모셨고, 예수님께서는 그 행동을 당신 장례를 준비하는 예언적 사랑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유다는 가난한 이를 핑계로 마리아를 비난합니다. 그의 말은 옳아 보였지만, 마음속에는 탐욕과 위선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향유는 예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의 응답이었고, 유다의 태도는 예수님에게서 멀어지는 배신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우리도 이 두 마음 사이에서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성주간은 우리 안의 욕심과 이기심을 비워 내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주님 앞에 어떤 마음으로 서 있는가? 주님께 향유의 향기처럼 사랑을 드리는가, 아니면 자신의 이익을 앞세워 셈을 하는가?”
이번 한 주간만큼은 마리아처럼 온 마음으로 주님께 다가갑시다. 성주간의 여정 속에서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하고,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 눈을 밝혀 주시고, 자기 생각에 갇혀 있는 우리를 풀어 주시며, 어둠 속에 있는 우리를 빛으로 끌어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우리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셈 없는 사랑으로 온 세상을 촉촉이 적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