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5일 토요일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루살렘 출신으로,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가 선교 여행을 할 때 동행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사도 12,25; 13,5.13; 15,37-39; 콜로 4,10 참조). 본디 이름이 ‘요한 마르코’(사도 12,12.25 참조)인 그는 또한 베드로 사도의 제자였으며(1베드 5,13 참조), 주로 안티오키아와 키프로스, 로마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기원후 64년 네로 황제의 박해가 있고 난 뒤인 65년에서 70년 사이 로마에서, 주로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을 기초로 삼아 「마르코 복음서」를 기술하였다. 이 복음서가 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저술되었다.
입당송 마르 16,15
본기도
제1독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5,5ㄴ-14
화답송시편 89(88),2-3.6-7.16-17(◎ 2ㄱ 참조)
복음 환호송1코린 1,23.24
복음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16,15-20ㄴ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2 : 교회의 기초이며 증거자인 사도>영성체송 마태 28,20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르코 복음사가는 복음을 기록하여 사람들이 예수님의 삶을 본받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전한 사도들과 복음사가들은 인간적으로 모자람이 많은 이들이었지만, 점차 스승의 말씀과 행적을 삶으로 증언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들이 특별한 능력을 갖춘 존재로 ‘변신’한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한다는 믿음 안에서 ‘변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복음은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라는 구절로 시작합니다. 본디 열두 명이던 제자 공동체는 유다의 배반과 예수님의 수난과 돌아가심으로 허망함과 공백, 깊은 상처를 안고 있었습니다. 수난 이후 제자들은 숨어 지내려 하였고, 두려움에 휩싸여 도망치고 싶은 유혹에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들 가운데 나타나시어 그들의 두려움을 걷어 내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제자들이 상처와 허약함 속에서도 복음 선포를 할 수 있게 한 힘은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신]”(마르 16,19) 주님께서는 이제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곁에 계시지는 않지만, 시간과 공간을 넘어 언제 어디에나 현존하십니다. 파견되는 제자들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그들의 인간적인 능력이 아니라, 주님께서 함께 계시겠다는 약속에 대한 확고한 신뢰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16,20).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이지만, 이는 곧 우리가 삶으로 써 내려가야 할 복음의 시작을 뜻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일상에서 복음은 계속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