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 목요일
[백] 부활 제4주간 목요일 또는
[백] 성 비오 5세 교황
입당송 시편 68(67),8-9 참조
본기도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예수님을 구원자로 보내셨습니다.>13,13-25
화답송시편 89(88),2-3.21-22.25와 27(◎ 2ㄱ 참조)
복음 환호송묵시 1,5 참조
복음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13,16-20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마태 28,20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발 씻김은 단순한 예식이 아니라, ‘서로 낮추고 서로 섬기라’는 본보기를 보여 주신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요한 13,17)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저 그분께 무엇인가를 바라며 기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분을 따라 살겠다는 결심까지 포함합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걸으신 ‘낮아지심의 길’을 기꺼이 따라 걸어야 합니다. 그렇게 인정받고 높아지는 삶이 아니라, 더 낮은 자리에서 섬기고 손해를 감수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체를 모시는 것은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고 ‘살아 있는 감실’이 되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오신 주님께서 내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드러나시기를, 그래서 내가 머무는 자리마다 주님의 낮아지심과 섬김의 모습이 남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결국 성체성사는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은 자리에 서려는 세상의 논리가 아닌, 작아지고 나누는 삶으로 참으로 행복해지는 ‘하늘 나라의 논리’를 선택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알고 느끼는 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본당에서, 일터에서 내가 먼저 낮아질 수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돌아보며, 그 자리를 기꺼이 선택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는 참으로 주님께서 약속하신 ‘행복한 이들’이(13,17 참조)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