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 수요일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가타리나 성녀는 1347년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자신의 앞날을 짐작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하였다. 그래서 완덕의 길을 걷고자 일찍이 도미니코 제3회에 들어갔다.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지역들 간의 평화를 위하여 노력하는 가운데 특히 교황의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는 가타리나 성녀는 1380년에 선종하였고, 1461년에 시성되었으며, 1970년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나를 위하여 바르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라.>12,24―13,5ㄱ
화답송시편 67(66),2-3.5.6과 8(◎ 4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8,12 참조
복음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12,44-50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1요한 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는 나약한 존재이기에 죄와 어둠을 완전히 피할 수 없습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다시 익숙한 죄의 자리로 돌아갈 때가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다].”(요한 12,47)라고 선포하십니다. 이 말씀은 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둠 속에서 헤매는 우리에게 ‘빛’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상처와 죄, 실패와 좌절 때문에 스스로 포기하고 싶어질 때조차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한편 오늘 복음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은 마지막 날에 그 말씀이 그들을 심판하게 되리라고도 전합니다. 끝까지 그분의 빛을 거부하고 사랑과 자비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선택할 때, 결국 우리 스스로 어둠을 선택하여 심판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물음은 이것입니다. 나는 오늘 ‘빛’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어둠’을 붙잡고 있습니까?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을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려고 애쓰고 있습니까, 아니면 들은 말씀을 흘려보낸 채 익숙한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빛을 향하여 나아가는 발걸음이 될 수도 있고, 어둠 속으로 더 깊이 숨어 버리는 발걸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두렵게 하시려고 심판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빛을, 생명을, 구원을 선택하라고 초대하십니다. 일시적 만족이 아니라 하느님께 있는 참기쁨을 바라보며 주님의 말씀을 내 삶의 기준으로 삼을 때, 우리는 심판의 두려움에서 한 걸음 더 자유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