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2일 토요일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95년 무렵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아타나시오 성인은 알렉산데르 대주교를 수행하여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 참석하였다. 328년 알렉산데르 대주교의 후계자가 된 뒤, 아리우스파에 맞서 싸우다가 여러 차례 유배를 당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정통 신앙을 해설하고 옹호하는 책을 많이 남겼으며, 수도 생활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성인의 전기를 써서 서방 교회에 수도 생활을 알리기도 하였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13,44-52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 3ㄷㄹ)
복음 환호송요한 8,31-32 참조
복음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14,7-14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1코린 3,11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투명 인간”이라는 영화를 보며 처음에는 투명 인간이 되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한다면? 아무도 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하고 생각해 보니,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삶이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필립보에게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9)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완전히 비우심으로써 하느님 아버지를 가장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하셨고, 특히 십자가에서 당신을 온전히 내어놓으심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찬란하게 비추셨습니다. 고통스러우셨을 테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빛을 비추는 투명한 유리창이 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투명한 존재가 되도록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는 나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빛이 나를 통하여 세상에 비추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내세우려 할 때 하느님의 빛은 가려집니다. 그러나 내가 겸손히 나를 낮출 때, 하느님께서는 나를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아타나시오 성인은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라는 오늘 복음의 진리를 온 생애로 증언하였습니다. 자신의 명예나 안위보다 진리를 선택하였고, 여러 차례 유배를 당하면서도 그리스도께서 참된 신성을 지니셨다는 교리를 수호하였습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투명한 증인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나의 뜻보다 하느님의 뜻을 구하며, 나를 내세우기보다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투명한 존재가 되어 봅시다. 하느님의 빛이 우리를 통하여 세상에 비추어지도록 기꺼이 투명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