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요일
[녹] 연중 제15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15주일입니다. 하늘의 비가 땅을 적셔 풍요롭게 하듯이 주님의 말씀은 메마르고 힘겨운 우리 삶에 생기를 주고 알찬 열매를 맺게 합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우리가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감사하며 거룩한 미사에 합당하게 참여합시다.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비는 땅에서 싹이 돋아나게 한다.>55,10-11
화답송시편 65(64),10ㄱㄴㄷㄹ.10ㅁ-11.12-13.14(◎ 루카 8,8)
제2독서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8,18-23
복음 환호송
복음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13,1-23
13,1-9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교회가 인간 생명을 하느님의 선물로 여기며 모든 단계에 있는 인간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세대 간 갈등이 커진 이 나라를 보살펴 주시어, 각 세대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부족함을 채워 주며, 주님 안에서 모두 하나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3.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굽어살피시어, 이웃과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위로를 받으며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굳건한 마음을 지니도록 도와주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를 굽어보시어, 주님께 영원한 생명을 청하는 이 공동체가 주님의 계명과 규정을 따르며 몸과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3 :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요한 6,5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읍시다.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하늘 나라의 신비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맙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좋은 땅이 되어 하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고 깨달아 백 배의 열매를 맺읍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시며, 그 씨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날마다 미사와 기도로써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의 밭이 길바닥이나 돌밭, 또는 가시덤불과 같다면 말씀의 씨는 뿌리내리지 못한 채 사그라들고 맙니다.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사로잡혀 말씀을 깊이 새기지 못하거나 환난과 박해 앞에 흔들릴 때 우리는 복음의 증거자로서 온전히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의 밭에 뿌려지는 씨는 그 자체로 ‘좋은 씨’입니다. 이 씨가 제 생명력을 마음껏 드러내게 하려면 먼저 우리의 땅을 잘 일구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의 씨를 잘 키워 내어 저마다 삶에서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을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하여 창조주 하느님의 선하심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귀로 듣고 그 말씀으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눈으로 확인하며 몸소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숙제는 아직 이 신비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 기쁨을 전하는 일입니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풍성하게 수확하지는 못하더라도 씨가 지닌 생명의 가능성을 믿어야만 다시 밭을 갈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땅을 탓하지 않고 씨의 생명력을 믿으며 오늘도 다시 호미를 듭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의심의 돌덩어리와 불신의 가시덤불을 걷어 내고, 말씀의 씨가 우리 삶에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날마다 정성껏 노력해야 합니다. 그 씨를 끝까지 믿고 돌보며 열매 맺게 하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