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요일
[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또는
[백] 성 가밀로 데 렐리스 사제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너희가 믿지 않으면 정녕 서 있지 못하리라.>7,1-9
화답송시편 48(47),2-3ㄱㄴ.3ㄷㄹ-4.5-6.7-8(◎ 9ㅁ)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11,20-2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요한 6,5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이 말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가 역설적으로 가난해지는 현상’을 설명할 때 주로 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꾸지람을 듣는 고을들의 모습도 이와 닮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은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 기적을 일으키신 곳들입니다. 그러나 그곳 사람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처럼 여겼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오만함 때문에 그들은 참된 회개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마태 11,21).
기적은 하느님에 대한 감사와 찬미로 이어져야 합니다. 은총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을 의식하고, 그분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뉘우치며, 하느님께 받은 풍요를 이웃과 기꺼이 나누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고을 사람들은 그 풍요를 이웃과 나누지 않았습니다. 나만 잘 살면 그뿐이라는 이기심은, 곁에 있는 이들의 굶주림과 고통을 외면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은총을 많이 받았지만 오히려 ‘영적 빈곤’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이 말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을 내 힘으로 착각하고, 그 복을 당연하게 여기며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일입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복음 환호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