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 토요일
[홍]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야고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 사도의 형이다. 어부였던 야고보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동생 요한과 함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베드로 사도, 요한 사도와 더불어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 가운데 하나다.
열두 사도에는 야고보가 둘 있는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작은(소) 야고보’와 구분하여 ‘큰(대) 야고보’라고도 부른다. 야고보 사도는 42년 무렵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다. 특히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공경받고 있는데, 그곳에는 사도의 이름으로 봉헌된 유명한 성당이 있다.
입당송 마태 4,18.21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4,7-15
화답송시편 126(125),1-2ㄱㄴ.2ㄷㄹ-3.4-5.6(◎ 5)
복음 환호송요한 15,16 참조
복음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20,20-28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지나치면 왜곡된 집착으로 변질되고는 합니다. 그 모든 것이 비록 사랑 때문일지라도 부모가 지나치게 자식 문제에 개입하면 주변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신 뒤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분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며 청합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마태 20,21).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식들을 앞세워 자신의 야심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아들들이 열두 제자 안에서 차지할 서열뿐 아니라 어머니로서 자신의 ‘우위’도 함께 드높이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부인을 나무라시지도, 그렇다고 그 청을 섣불리 받아들이시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뒷날 아버지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에 이르면,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이 ‘극성’은 십자가 곁을 끝까지 지키는 여인의 ‘열성’으로 승화될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의 눈길은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향합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을 뿐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자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곳은 자신의 생명을 “몸값”으로 내주는 ‘죽음’의 자리이자 모든 이를 받드는 “섬김”(20,28)의 자리였습니다. 제자들은 아직 이 역설적인 신비를 알지 못하였기에 헛된 영광만을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에는 바뀔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바쳐 사랑을 증언하는 참된 사도로 거듭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