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3일 월요일
[녹]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70(69),2.6
본기도
제1독서
<하난야, 주님께서 당신을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당신은 백성을 거짓에 의지하게 하였소.>28,1-17
화답송시편 119(118),29.43.79.80.95.102(◎ 68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4,4
복음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14,22-36
예물 기도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요한 6,3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마태 14,28). 베드로가 주님께 부탁한 의도가 무엇일까 묵상해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지만, 문득 개인적으로 이렇게 풀이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드로가 자기 혼자라도 배에서 내려 도망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요. 풍랑을 만나 고생하는 다른 형제들의 어려움은 제쳐 두고, 혼자만이라도 빠져나가려는 생각을 하였다고 상상해 본 것입니다.
때로는 공동체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다른 이와 함께하는 것이 버거울 때도 있습니다. 다 그만두고 사람들을 피하여 조용히 신앙생활을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거센 바람과도 같은 어려움이 들이닥칠 때, 다른 사람이야 어찌 되었든 나라도 살려 달라며 주님께 부르짖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베드로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린 것처럼 혼자서 헤매기도 합니다.
바람은 예수님과 베드로가 배에 오르자 그쳤습니다(14,32 참조). 배에서 내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주님과 함께 배에 머물 때 문제가 해결됩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도 머물러야 할 때가 있습니다. 혼자 살고 싶다고 빠져나가더라도 주님께서는 아마도 우리의 손을 잡아 끌고 다시 배에 오르실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 공동체의 일원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공동체에 늘 편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공동체이기에 풍랑에 맞서 함께 노를 저으며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제자들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