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5일 수요일
[녹]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또는
[백] 성모 대성전 봉헌
입당송 시편 70(69),2.6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은 주님이시니, 주님, 더디 오지 마소서.
본기도
주님,
주님의 종들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니
주님을 창조주요 인도자로 모시는 이들과 함께하시어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고
새롭게 하신 모든 것을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1,1-7
1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칼을 피해 살아남은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입었다.
이스라엘이 제 안식처를 찾아 나섰을 때
3 주님께서 먼 곳에서 와 그에게 나타나셨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4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네가 다시 손북을 들고 흥겹게 춤을 추며 나오리라.
5 네가 다시 사마리아 산마다 포도밭을 만들리니
포도를 심은 이들이 그 열매를 따 먹으리라.
6 에프라임 산에서 파수꾼들이 이렇게 외칠 날이 오리라.
‘일어나 시온으로 올라가 주 하느님께 나아가자! ’”
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야곱에게 기쁨으로 환호하고, 민족들의 으뜸에게 환성을 올려라.
이렇게 외치며 찬양하여라.
‘주님, 당신 백성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구원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예레 31,10.11-12ㄱㄴ.13(◎ 10ㄹ 참조)
◎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주님은 우리를 지켜 주시리라.
○ 민족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먼 바닷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이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지켜 주시리라.” ◎
○ 정녕 주님은 야곱을 구하셨네. 강한 자의 손에서 구원하셨네.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산에 올라와, 주님의 선물을 받고 웃으리라. ◎
○ 그때에는 처녀가 춤추며 기뻐하고, 젊은이도 노인도 함께 즐기리라. 나는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위로하리라. 그들의 근심을 거두고 즐거움을 주리라. ◎
복음 환호송루카 7,16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 알렐루야.
복음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때에 예수님께서 21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적인 제물로 받아들이시어
저희의 온 삶이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주님은 하늘에서 마련하신 빵을 저희에게 주셨나이다.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또는>
요한 6,35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으로 새로운 힘을 주시니
언제나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보호하시어
저희가 영원한 구원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른이 된 지금은 잘 먹지 않지만 초등학생 시절에는 과자를 많이 먹었습니다. 용돈을 모아서 사 먹기도 하였지만, 때로는 친구가 과자를 먹고 있으면 슬며시 다가가서 조금만 달라고도 하였습니다. 서슴없이 잘 나누어 주는 친구도 있지만 끝까지 주지 않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과자를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봉지는 내가 버릴게.” 하며 그것을 가져왔습니다. 왜 그랬냐고요? 봉지를 탈탈 털면 부스러기라도 맛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부스러기까지 털어 먹고 주는 놀부 심보를 가진 친구도 있었지만요. 아무튼 그때 과자 부스러기라도 좀 먹어 보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성체 분배가 끝나고 제대 위에 놓인 성합과 성반과 성작을 정리할 때, 성체 조각이나 부스러기가 남아 있으면 조심스럽게 모십니다. 모양이 온전한 성체가 아니더라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체를 모시다가 손에 성체 가루가 묻으면 먼지 털 듯 손을 털지 않습니다. 그 가루까지 우리 안에 모십니다. 성체를 소중히 대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태도입니다.
작은 부스러기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 부스러기라도 먹고 싶은 간절함을 요즘은 찾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언제든 성체를 모실 수 있어서, 습관처럼 받아 모시고 있어서 그 간절함이 덜해진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태 15,27).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의 지혜로운 대답에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