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 목요일
[백]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공관 복음서가 공통으로 전하는 말씀에 따른 것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일을 기리는 날이다. 이 축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9월 14일)에서 사십 일 앞서 지낸다. 교회의 전승에 따라,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사십 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 주시고자 거룩한 변모의 표징을 드러내셨다. 1457년 갈리스토 3세 교황이 보편 전례력에 이 축일을 받아들였다.
입당송 마태 17,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었다.>7,9-10.13-14
1,16-19
화답송시편 97(96),1-2.5-6.9(◎ 1ㄱ과 9ㄱ)
복음 환호송마태 17,5
복음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17,1-9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의 축일과 신비 감사송 9 : 변모의 신비>영성체송 1요한 3,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습니다(마태 17,2 참조). 여기서 ‘변하였다’는 말은 변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변화를 바라보는 사람에게도 해당합니다. 곧 보는 사람도 그전과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 왜 그렇게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그것이 보는 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래서 그 대상을 새롭게 이해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변하였다’는 말에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빵과 포도주가 축성되어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할 때, 그것을 보는 우리의 눈도 함께 변하기 마련입니다. 빵과 포도주로만 바라보는 시선에서 예수님의 몸과 피로 바라보는 신앙의 눈으로 바뀝니다. 실체 변화 후에도 그저 빵과 포도주로만 본다면,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보인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셨음에도 베드로가 예수님을 보는 눈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변모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초막을 짓고 지내자는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도 베드로는 눈앞의 영광스러운 모습만 볼 뿐입니다.
변화를 알아보려면 먼저 자신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익숙함에 젖고 타성에 젖으면 고정 관념이 생기고, 내가 보는 것, 내가 아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주님의 도움을 받아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야 합니다. 이것이 변화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내 생각과 마음이 주님의 도움으로 바뀔 때, 변모하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뜻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처참한 십자가에서도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