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8일 토요일
[백]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도미니코 성인은 1170년 무렵 에스파냐 칼레루에가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성덕을 쌓는 데 몰두하던 그는 사제가 되어 하느님 말씀을 열정적으로 설교하여 사람들을 회개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1206년 설교와 종교 교육을 주로 담당하는 설교자회(도미니코 수도회)를 세우고, 청빈한 삶과 설교로 복음의 진리를 철저히 탐구하도록 독려하였다. 성인은 1221년에 선종하였으며, 1234년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1,12─2,4
화답송시편 9,8-9.10-11.12-13(◎ 11ㄱ)
복음 환호송2티모 1,10 참조
복음
<믿음이 있으면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17,14ㄴ-20
예물 기도
영성체송 루카 12,4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아들을 낫게 해 달라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마르코 복음서의 병행 구절에서 아이의 아버지는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9,24)라고 말합니다. 그의 고백은 우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 믿음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지, 내가 얼마나 하느님 가까이 있는지, 그저 어렴풋한 느낌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믿음이 내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의지로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고, 자신이 선택해서 하느님을 따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연 자기 힘과 의지로만 믿음을 지켜 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에게도 기적이 일어나면 하느님을 더 잘 믿을 수 있다는 사람들도 더러 만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의 믿음은 하느님이 아닌 자신이 바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마태 17,19) 하고 묻습니다. 이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17,20) 산도 옮길 수 있다고 대답하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 9,29)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믿음과 깊이 연결된 것은 바로 기도가 아닐까요? “믿음은 기도를 샘솟게 하고, 샘솟는 기도는 믿음을 튼튼하게 해 줍니다.”라고 하신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 복음에 나오는 아이 아버지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