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 목요일
[백]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베르나르도 성인은 1090년 프랑스 디종 근교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그는 시토회에 입회하였다. 나중에 클레르보 수도원의 아빠스(대수도원장)가 되어, 몸소 모범을 보이며 수도자들을 덕행의 길로 이끌었다. 또한 그는 교회의 분열을 막고자 유럽 각지를 두루 다니며 평화와 일치를 회복하고자 노력하였고, 신학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1153년 선종한 베르나르도 아빠스를 1174년 알렉산데르 3세 교황이 시성하였고, 1830년 비오 8세 교황이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영을 넣어 주겠다.>36,23-28
화답송시편 51(50),12-13.14-15.18-19(◎ 에제 36,25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22,1-1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요한 15,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는 자주 선택의 갈림길에 섭니다. 그래서 때로는 결정하는 것 자체를 피곤해하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길과 그렇지 않은 길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고, 하느님을 따르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가 후회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 잔치에 초대받아 하늘 나라 잔치를 지상에서 미리 맛보고 있습니다. 이 잔치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습니다. “아무나 만나는 대로”(마태 22,9) 초대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대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잔치에 참석하려면 그에 맞는 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았다는(22,11 참조) 표현에서 다른 사람들은 예복을 준비하여 입고 왔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은 하느님 잔치에 초대받아 여기에 참석하고자 예복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잔치에 맞는 예복으로 갈아입는다는 것은 잔치를 마련하신 하느님의 뜻에 맞게 내 삶의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 예복은 어떤 것일까요? 저는 한 처음 우리 모습, 곧 에덴 동산에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 먹지 않았을 때의 아담과 같이 하느님 앞에서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그분께 아무것도 숨기지 않을 때 저절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주인 앞에서 알맞은 예복을 입고 있을 때 지상에서 열리는 하늘 나라 혼인 잔치인 미사에 기쁘게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회복하는 미사 전 고해성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