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0일 일요일
[녹] 연중 제22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진리의 성령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어, 우리가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십니다. 주님 말씀에 충실한 참제자로서 주님 마음에 드는 것만을 찾읍시다. 기꺼이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희망이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릅시다.
입당송 시편 86(85),3.5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주님의 말씀이 저에게 치욕만 되었습니다.>20,7-9
화답송시편 63(62),2.3-4.5-6.8-9(◎ 2ㄷ 참조)
제2독서
<여러분의 몸을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12,1-2
복음 환호송에페 1,17-18 참조
복음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16,21-27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에 가난의 정신을 되새겨 주시어, 가진 것을 다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실천하게 하소서.
2. 경제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로우신 주님, 이 땅의 경제인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어, 인간 존엄과 생명의 소중함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며,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하소서.
3. 소외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사회에서 소외된 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굽어살피시어,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위로하시고, 그들을 위한 사회적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주님의 자녀로서 최선을 다하는 저희를 도와주시어, 예수님의 말씀과 성인들의 삶을 늘 가까이하며 본보기로 삼고, 저희 삶과 신앙 안에서 실천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7 : 그리스도의 순종과 우리의 구원>영성체송 시편 31(30),20 참조
마태 5,9-10
영성체 후 묵상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 주님 때문에 날마다 놀림감이 되어 모든 이에게 조롱을 받지만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고 예레미야 예언자는 고백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라고 고백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수난과 박해에 대하여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16,22)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것까지는 참 좋았는데, 거기서 멈추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예수님을 걱정하고 경외하는 마음에서 베드로가 그렇게 말하였을 수도 있겠지만, 예수님께서 허망하게 돌아가시고 나면 그분께 모든 것을 걸었던 자기 자신이 어떻게 될지 걱정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계속 살아 계셔야 그분의 제자로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텐데 더 이상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는지도 모릅니다. 희생을 통한 구원이라는 ‘하느님의 일’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였기에, ‘그리스도’라는 호칭도 베드로에게는 반쪽짜리 호칭이 되어 버린 듯합니다.
우리도 미사나 기도 가운데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부릅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관계를 생각하며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하는지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인간적 바람을 이루어 달라는 목적으로만 ‘그리스도’를 부르기보다, ‘그리스도’를 부를 때마다 구원의 희망이 가까이 있음을 체험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