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3일 일요일
[녹] 연중 제24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4주일입니다. 사랑과 정의의 주 하느님께서는 형제들을 용서하는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듯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잘못한 이들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집회 36,21-22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네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네가 간청할 때 네 죄도 없어지리라.>27,30―28,7
화답송시편 103(102),1-2.3-4.9-10.11-12(◎ 8)
제2독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14,7-9
복음 환호송요한 13,34 참조
복음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18,21-35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주님을 믿고 따르는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공동의 집을 돌보시는 주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이신 주님, 세계 지도자들을 굽어살피시어, 지구 자원을 사용하며 이익만을 좇지 않게 하시고, 피조물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3.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치유의 주님,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굽어살피시어, 그들이 이웃과 사회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 속에서 치유의 희망으로 힘을 얻게 하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이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에 성령을 보내 주시어, 저희가 하는 주님 일들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서로 배려하고 용서하며 주님의 참사랑을 삶에서 드러내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7 : 그리스도의 순종과 우리의 구원>영성체송 시편 36(35),8
1코린 10,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죽을 몸으로 태어난 인간이 분노를 품고 있으면, 누가 그의 죄를 사해 줄 수 있겠느냐?”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면 주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신다고 집회서의 저자는 말합니다. 분노를 품고서 어찌 주님께 자비와 용서를 청할 수 있겠습니까? 진심으로 형제를 용서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용서’에 대하여 돌아보게 해 줍니다. ‘용서’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용서를 구하는 것도, 해 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비굴한 것 같고, 자존심도 구겨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용서하면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고, 어떨 때는 시간이 지나도 분이 풀리지 않고 계속 화가 치밀어 올라 도저히 용서할 마음이 들지 않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자신의 빚은 탕감받았지만 동료의 빚은 탕감해 주지
않는 종의 모습처럼, 만일 용서를 채무처럼 생각하면, 이득과 손해를 따지게 됩니다. 그럴수록 다른 사람의 잘못을 쉽게 용서하지 못하게 되
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용서를 청하거나 베풀 때는, ‘우리가 하느님께 얼마나 많이 용서받으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을 깨달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용서에 대하여 올바르게 고민할 수 있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용서와 하느님께 청해야 할 용서를 분명히 알고 있다면, 우리가 받은 용서에 감사하며, 다른 이를 용서하는 기쁨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