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5일 금요일
[백] 한가위
• 『로마 미사 경본』: 기원 미사 28-1 / 『미사 독서』 Ⅳ: 기원 미사 19-1
<또는 수확 감사 미사(『로마 미사 경본』: 기원 미사 28 / 『미사 독서』 Ⅳ: 기원 미사 19)를 드릴 수 있다.>
오늘 전례
오늘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 한가위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섭리하시고 수확의 기쁨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이웃과 서로 나누며 살아온 조상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본받읍시다. 자신을 위해서만 재화를 모으는 어리석은 부자가 되지 않도록 우리도 나눔을 실천하기로 다짐하며 주님의 잔치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시편 67(66),7
본기도
제1독서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리라.>2,22-24.26ㄱㄴㄷ
화답송시편 67(66),2와 4ㄱ.5ㄷ과 6.7-8(◎ 7)
제2독서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14,13-16
복음 환호송시편 126(125),6
복음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12,15-21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주님,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들을 위하여 봉사하며 주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드러내게 하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저희 민족을 굽어보시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과 북향민들을 위로하시고, 헤어진 가족이 자유롭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참평화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소서.
3.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좋으신 주님,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보살펴 주시어,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시고, 저희는 조상들에게 감사하며 형제자매가 사랑으로 하나 되어 살아가게 하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자하신 주님, 저희 지역 사회를 굽어살피시어, 참된 가치를 찾고 실천하려는 이들에게 식별과 용기의 은총을 주시고, 이 지역에 사는 모든 이가 행복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한국 고유 감사송 3 : 구원의 역사와 한겨레의 찬양>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하고 요엘 예언자는 권고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하고 말하는 탐욕스러운 부자가 되지 말고, 하느님 앞에서 영적으로 부유한 사람이 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유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하여 만족하였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낸 소출이라 생각하였고, 자신의 힘으로 이룬 성공이라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에게는 ‘자기만족’은 있었지만 ‘감사’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루카 12,21). 자기만족을 위하여 더 큰 곳간을 짓는 사람은 점점 더 많은 것을 자기 몫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자기 몫을 더 많이 가져갈수록 하느님을 위하여 내어놓을 몫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느님께 꼭 무엇인가를 드려야 하나?’ 하는 위험하고 어리석은 물음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도우심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죽음에 대한 묵상은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명의 날들을 누리면서 하루하루 성실히 마지막 때를 준비하도록 가르칩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기억하게 합니다.
한가위는 생명의 주인이시며 죽음의 주인이신 주님 안에서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이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임을 기억하며, 지금 우리가 가진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봉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