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7일 수요일
[백]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6세기 중엽 오스만 제국(현재의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제국)이 지중해로 세력을 뻗치자,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교 연합군(신성 동맹)은 그리스의 레판토 항구 앞바다에서 벌인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 제국을 무찔렀다. 그리스도인 군사들은 이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것이 묵주 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덕분이라고 여겼다. 이를 기억하고자 성 비오 5세 교황이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다. 1960년 성 요한 23세 교황은 이날을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을 바꾸었다.
입당송 루카 1,28.4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그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을 인정하였습니다.>2,1-2.7-14
화답송시편 117(116),1.2ㄱㄴ(◎ 마르 16,15 참조)
복음 환호송로마 8,15 참조
복음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11,1-4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1 : 어머니이신 마리아>영성체송 루카 1,3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 오늘 복음을 읽다 보면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어떤 기도를 가르쳐 주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 기도가 꽤 괜찮아 보였기에 예수님의 제자들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였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우리가 ‘주님의 기도’라고 부르는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가 흔히 바치는 기도의 내용은 어떠한가요? 대부분은 내 힘으로는 어찌하지 못하는 것을 이루어 주십사 청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조금 다릅니다. 이 복음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주님의 기도’를 떠올려 봅시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청하는 듯한 내용은 뒷부분에나 조금 나올 뿐입니다. 먼저 아버지 하느님을 부릅니다. 그리고 내 이름이 아닌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시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먼저 청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정말로 기도해야 하는 내용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으로 시작하여, 아버지 하느님께서 당신 일을 이 땅에서 하실 수 있도록 자신을 내드리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고, 세상의 유혹에서 자유로워지도록 청하는 것, 바로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당신의 기도입니다. 나의 힘이 부족하면 성체를 모시고 그 힘으로 이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님의 기도를 묵주 기도에서도, 성무일도에서도, 미사 중에도 바칩니다. 이렇게 바치는 주님의 기도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는 온전한 ‘나의 기도’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