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6일 화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또는
[백] 성 브루노 사제
입당송 에스 4,17②-③ 참조
본기도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1,13-24
화답송시편 139(138),1-3.13-14ㄱㄴ.14ㄷ-15(◎ 24ㄴ 참조)
복음 환호송루카 11,28 참조
복음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10,38-42
예물 기도
영성체송 애가 3,25
1코린 10,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본당에서 행사를 할 때면 이따금 떠오르는 내용입니다. 손님을 모시면 하다못해 물이라도 내와야 하고, 컵도 이왕이면 종이컵 대신 예쁜 컵이면 좋겠고, 컵 받침에 쟁반까지 받쳐서 내야 좀 있어 보이고, 이왕이면 편안한 장소에 의자를 마련하여 모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별일 아닌 듯이 보여도 참 신경 쓸 것이 많지요.
오늘 복음에서 마르타도 처음에는 기쁜 마음만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와 주신다니,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이 있을까요? 그러나 어느새 마르타는 바빠집니다. 기껏 모신 귀한 손님인 예수님께서 참으로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보다 시중드는 데에 집중하였고, 그러다 보니 그 수고로움은 자신을 돕지 않는 마리아에 대한 서운한 감정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예수님을 모신 까닭이 분주하게 시중드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던 것이 아니었을 텐데 말입니다. 예수님을 왜 모시고자 하였는지, 그 첫 마음을 잃으면 우리도 마르타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본당 공동체에서 이런저런 봉사를 하다 보면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 않은지요? 결국 나는 이 일을 왜, 무엇을 위하여 하고 있는지 자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봉사하는 것은 좋지만 그 목적이 자기만족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 일이 무엇이든지 모든 순간에 함께하시는 주님을 기쁘게 만나는 것이 으뜸이 되어야 합니다. 온전히 말씀을 들은 마리아의 몫, 그리고 예수님을 집에 모셔 들이고 시중을 든 마르타의 몫. 그 두 몫을 보면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내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기만족이 아닌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좋은 몫을 기쁘게,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청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