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목요일
[백]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아빌라의 데레사’로 알려진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515년 에스파냐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평생을 완덕의 길에 정진하여 신비적 계시를 받았다. 그는 수도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맞닥뜨렸으나 그때마다 주님께 의지하여 곤경을 이겨 나갔다.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기고, 1582년에 세상을 떠났다.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이 그를 시성하였고, 1970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시편 42(41),2-3
본기도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1,1-10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5-6(◎ 2ㄱ)
복음 환호송요한 14,6 참조
복음
<아벨의 피부터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11,47-5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89(88),2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히틀러는 프랑스 파리에서 후퇴하며 도시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다행히 이를 거부한 콜티츠 덕분에 실행되지는 않았습니다. 단순한 시기심이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탐욕 때문이든,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누구도 소유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마음은 어쩌면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 가운데 하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렸다는 불행 선언을 들은 율법 교사의 모습도 그러하였습니다. 자신이 오만하여 예수님을 인정할 수 없었다면, 적어도 구원을 애타게 바라며 주님을 찾는 다른 이들을 막지는 말았어야지요. 어떻게든 예수님의 활동을 막으면서 자신도 다른 이도 구원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그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이라도, 다른 이들의 접근을 굳이 막을 필요가 없고, 가질 수 있는 이들이 나타나면 그것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스스럼없이 넘겨주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신앙인이라면 한걸음 더 나아가, 다른 이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면 내 것이라도 기쁘게 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께서 하느님 뜻에 따라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가신 까닭이고, 그로써 마침내 영광스럽게 부활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예수의 데레사 성인은 수도회를 개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직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는 삶 안에서 완덕의 길을 걸어갔지요. 데레사 성인처럼 오직 하느님만으로 만족하고, 함께하는 이들과 그 기쁨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