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또는
[백] 성녀 헤드비제스 수도자 또는
[백]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동정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옵니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와 함께하시어
저희가 끊임없이 좋은 일을 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었고 여러분도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1-14
형제 여러분,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33(32),1-2.4-5.12-13(◎ 12ㄴ 참조)

◎ 행복하여라, 주님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에게는 찬양이 어울린다.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
○ 주님의 말씀은 바르고, 그 하신 일 모두 진실하다. 주님은 정의와 공정을 좋아하시네. 그분의 자애가 온 땅에 가득하네. ◎
○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주님은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모든 사람을 살펴보신다. ◎

복음 환호송시편 33(32),22

◎ 알렐루야.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당신 자애를 저희에게 베푸소서.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7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이 정성된 제사로 저희가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또는>
1요한 3,2 참조
주님이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엄위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나무라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에게 충고하십니다. 자신들의 위선을 조심하라는 것이지요. 겉으로만 본다면 위선도 선의 형태를 띨 수 있기에,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시편 7,10) 하느님께 그렇게 껍데기이기만 한 선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겉과 속이 일치한 가운데 하느님을 따르라고 여러 차례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실 만큼(루카 12,6 참조)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속이고 감출 수 있어도 흐르는 시간 안에서 영원히 감출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역사와 시간과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세상의 권력자나 부자가 아니라 이 세상을 지으신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그분께서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어 두셨다고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씀이 중요한 의미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믿는 이들에게 이 말씀은 목숨까지 걸 수 있을 만큼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우리는 그 증거를 순교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찾으며 하느님 뜻에 따라 살아가려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머물며,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청해 봅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 세상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영송 알베르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