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또는
[백] 성녀 헤드비제스 수도자 또는
[백]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동정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었고 여러분도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1,11-14
화답송시편 33(32),1-2.4-5.12-13(◎ 12ㄴ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33(32),22
복음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12,1-7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11
1요한 3,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나무라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에게 충고하십니다. 자신들의 위선을 조심하라는 것이지요. 겉으로만 본다면 위선도 선의 형태를 띨 수 있기에,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시편 7,10) 하느님께 그렇게 껍데기이기만 한 선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겉과 속이 일치한 가운데 하느님을 따르라고 여러 차례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실 만큼(루카 12,6 참조)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속이고 감출 수 있어도 흐르는 시간 안에서 영원히 감출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역사와 시간과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세상의 권력자나 부자가 아니라 이 세상을 지으신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그분께서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어 두셨다고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씀이 중요한 의미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믿는 이들에게 이 말씀은 목숨까지 걸 수 있을 만큼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우리는 그 증거를 순교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찾으며 하느님 뜻에 따라 살아가려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머물며,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청해 봅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 세상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