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녹] 연중 제29주일
[녹]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 『로마 미사 경본』 : 기원 미사, 18. 가
• 『미사 독서』 IV: 기원 미사, 13. 제1독서-부활 시기 아닌 때 1 / 제2독서 1 / 복음 1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의 앞 주일을 ‘전교 주일’로 지내며, 신자들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오늘의 특별 헌금은 교황청 전교회로 보내져 전 세계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는 데 쓰인다.
오늘 전례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은 선교 사명을 깨닫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행동합시다.
입당송 시편 67(66),2-3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참빛이신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니
약속하신 성령을 내리시어
사람들 마음속에 언제나 진리의 씨앗을 심고
신앙의 꽃을 피우게 하시며
모든 이가 세례로 다시 태어나 새 생명을 얻고
하느님 나라에서 한 백성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리라.>2,1-5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5-6(◎ 2 참조 또는 3ㄷㄹ)
제2독서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10,9-18
복음 환호송마태 28,19.20 참조
복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28,16-2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주님, 주님의 교회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시어, 교회가 구원의 신비를 깊이 깨닫고, 그 신비에 온전히 참여하며, 민족들의 복음화에 힘쓰게 하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세계 지도자들에게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시어,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기보다 고통을 겪는 나라들을 살피며 공동선을 실현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의 샘이신 주님, 감옥에 갇힌 이들을 참된 회개로 이끌어 주시어,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며 새 삶을 준비하게 하시고, 그들의 범죄로 피해받은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어려움에 있는 가정들을 돌보아 주시어,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자비를 믿고 온전히 의탁하며, 어머니인 교회 안에서 힘을 얻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마태 28,20 참조
영성체 후 묵상
믿음은 들음에서 옵니다. 그런데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우리는 모두 선교하는 제자들임을 깨닫고, 우리가 체험한 하느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청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이면서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복음화’란 무엇일까요?
제가 군종 신부가 되려고 다시 입대하였을 때 처음 받은 군사 훈련 기간의 명칭이 ‘군인화 교육 기간’이었습니다. 민간인 신분에서 군인으로 거듭나고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는 기간이었습니다. 제식 훈련을 하고 군가를 부르기도 하며, 화생방 가스 실습은 물론 유격 훈련과 행군도 하면서 ‘아, 이제 내가 군종 신부가 되는구나.’라고 새삼 느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에 빗대어 ‘복음화’라는 말을 글자 그대로의 뜻에 집중해 본다면 내가 복음이 되는 것, 곧 복음 말씀 안에서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복음화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성령의 감도를 받은 복음사가들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복음으로 집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복음화의 첫 단추인 세례를 이미 받았다면, 이제는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대하신 것처럼 다른 이들을 대하고, 예수님께서 따르신 것처럼 아버지 하느님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보호자이신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되는 것’(化)뿐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들을 온전히 지키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쁜 소식, 곧 복음을 전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 기쁜 소식은 우리 주변에도 점점 더 환하게 퍼져 나가 마침내는 모든 민족들의 ‘복음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