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3일 화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또는
[백]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자
입당송 시편 38(37),22-2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2,5-11
화답송시편 22(21),26ㄴ-27.28-30ㄱ.31-32(◎ 26ㄱ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11,28 참조
복음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14,15-2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요한 6,5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경에서 ‘잔치’라는 말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자리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마련하신 생명과 친교, 곧 구원으로 초대하시는 자리를 뜻합니다. 이러한 잔치는 예수님의 식탁인 성찬례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미사 안에서 거행하는 성체성사는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하느님 나라의 잔치를 미리 맛보는 구원의 샘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큰 잔치에 초대받은 세 사람이 나옵니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이 잔치에 갈 수 없는 이유를 댑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하나씩 들여다보면 잔치에 가지 못할 만큼 부득이한 사정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잔치보다 스스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개인의 일들만 있었을 뿐입니다.
올해 발행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년』에 따르면, 전체 신자 가운데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의 비율은 15.5%라고 합니다. 미사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마련해 주신 구원의 음식을 미리 맛보는 잔치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너무도 미약한 숫자입니다.
지금 여기 눈앞에 있는 것들만 바라보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놓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구원의 잔치인 미사에 참여하며, 성찬의 식탁 위에 들어 올려지는 성체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일상의 바쁨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의 눈을 들어 성체를 바라보는 시간 말입니다. 그러한 시간, 이 성찬의 식탁에 초대받은 우리가 얼마나 복된 사람인지 깨닫는 순간,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눈을 가진 사람이 될 것입니다.